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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보움(Yap Boum II) 교수,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사건관리지원팀, 엠폭스·콜레라 대응 부팀장
질병관리청과의 협력관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 내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23년부터 아프리카 감염병 대응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적시에 공중보건위기를 대응하기 위하여 비상 대응 인력 교육 및 파견 분야와 실험실 진단분석 역량 강화를 위한 실험실 진단 및 검체 관리 분야 훈련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아프리카 CDC)는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들이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감염병 유행, 기후 위기, 인도주의적 위기, 글로벌 보건 분야 재정지원 감소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대전환의 시기에 아프리카 CDC는 아프리카의 ‘보건 안보와 보건주권 확보’라는 담대한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륙 자체의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강력한 공중보건 기관 육성, 지속 가능한 재원 마련, 의료 공급망의 지역화, 견고한 공중보건 비상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끊임없이 진화해 온 아프리카의 공중보건 비상관리 조정시스템이 있다. 아프리카 CDC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해 엠폭스, 콜레라, 에볼라, 마르부르크병 등 다양한 감염병 위기를 거치며 '사건관리지원팀((Incident Management Support Team, IMST)'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사건관리지원팀은 “하나의 팀, 계획, 예산, 모니터링, 평가 프레임워크”라는 통합적 접근방식을 바탕으로 30개 이상의 파트너기관을 조정하며 신속한 인력지원, 공동 분석, 자원 배분, 국경을 초월한 긴밀한 공조를 이루어 냈다.
아프리카 CDC는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IMST 모델을 제도화하여 현재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병에 대응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만 한시적으로 가동되던 기존의 긴급 지원 체계와 달리, IMST는 대비와 대응을 하나의 대륙차원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위험 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비'와 '대응' 역량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예방-대비-대응-회복(PPPR)'의 전 주기를 조기 경보 시스템, 실험실 네트워크, 유전체 감시, 위험 소통, 물류 및 재정 관리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운영한다. 이를 통해 팬데믹 대비는 더 이상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국가 및 지역 보건 체계 내에 상시 작동하며 측정 가능한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보건 안보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아프리카 CDC가 감염병 대비, 대응과 관련해 추진 중인 5대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감시 및 실험실 체계 강화
아프리카 CDC는 DHIS2*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통합 감염병 감시, 유전체 분석, 병원체 탐지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부터 실험실까지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 DHIS2, District Health Information software 2: 보건정보관리시스템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오픈소스 기반의 웹 플랫폼으로 모든 아프리카연합 회원국에서 정기적인 보건정보 관리 시스템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 의료대응물자 공급망 현지화 및 공동구매 확대
아프리카 CDC는 ‘아프리카 공동구매 메커니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등 필수 의료 대응 수단의 역내 생산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감염병 유행 시 신속한 보급이 가능하도록 체질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3. 국가 간 협력 강화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보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 CDC는 국가 간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있으며, 감염병 유행 시 인접 국가 간 대응 방향을 조율하고자 한다.
4. 지역사회 중심의 팬데믹 예방·대비·대응·회복(PPPR) 제도화
아프리카 CDC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지역사회 보건인력과 보건위원회를 육성하고, 위험 소통 및 지역사회 참여, 사회행동변화 접근법을 상시 시스템에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기 탐지, 지역사회 주도의 회복, 신속한 현장 대응, 의료 사각지대가 없는 형평성 있는 보건서비스 제공을 실현하며, 신뢰와 책임성, 적응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자체적인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있다.
5.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와 파트너십 및 책임성 강화
아프리카 전염병 기금을 포함한 역내 자체 재원 조달 메커니즘을 강화하고, 회원국, 개발 파트너, 다자기구, 민간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 안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함으로써 단기성 외부 보조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재정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은 아프리카 보건안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 CDC는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회복탄력성 있고 지속 가능한 보건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여정은 보건 주권, 연대, 그리고 공동의 책임 의식에 기반한다.
글로벌 보건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된 지금, 아프리카 CDC는 지역 주도의 통합 전략 을 통해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전략적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는 "국가가 주도하고, 지역사회가 조율하며, 국제사회가 뒷받침하는" 보건 생태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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